미국의 전략정보 분석 전문 민간 업체에 해킹을 시도한 어나니머스의 해커가 10년형을 선고받았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 전략정보 분석 전문 업체 스트랫포(Stratfor, Strategic Forecasting)를 공격하고 미 공공기관의 컴퓨터 8대에 침입하려 한 해커 제레미 하몬드가 10년 이상의 수감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제레미 하몬드는 시민불복종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로레타 프레스카 미 맨하탄 지방법원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프레스카 판사는 심리에서 하몬드가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무력화하고 데이터를 훔쳤다고 판결했다. “혼란을 유발하려 했다는 것은 고결성이나 시민정신과는 관련 없다”는 것이다.
하몬드의 변호사는 하몬드가 선고를 기다리면서 이미 20개월 동안 연방구치소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소검사는 미국 연방양형지침(federal sentencing guidelines)에 따라 최소 12년형을 주장하고 있어 하몬드는 최소 10년을 투옥되어야 한다.
기소검사에 따르면 하몬드와 공범들은 어나니머스 해킹 그룹과 연계된 그룹 공격의 일환으로서 스트랫포 임직원의 이메일과 약 86만여 가입자 계정정보를 훔쳤다. 이 공격은 수주 동안 스트랫포의 업무를 마비시켰다.
이와 별개로 하몬드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미 연방수사국(FBI)의 버추얼 아카데미,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에서 사용되는 8대의 공공기관 컴퓨터를 해킹한 혐의도 인정했다. 이러한 행위로 250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으며 100만~250만달러의 손실을 끼쳤다. 프레스카 판사는 하몬드에 손해배상액을 지불하도록 할 것인지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스트랫포는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연방정부 대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이다. 지난 1999년 나토의 코소보 공습 과정에서 공습 목표 지역을 알아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심도 깊은 정보는 물론, 상대방의 공격 목표를 예상하고 대응 방안도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