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거에도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쓰레기통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쓰레기 양을 측정, 수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15일(현지시각)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라며 핀란드 업체 에네보(Enevo)의 ‘에네보 원 콜렉트(Enevo One Collect)’를 소개했다. 쓰레기 양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아도 되는 곳에는 수거 차량이 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쓰레기통 뚜껑에 부착된 센서는 실시간으로 쓰레기 양을 측정, 서버로 전송한다. 쓰레기가 차는 속도를 계산해 통이 꽉 찰 시간도 추정해 보낸다. 서버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수거 차량이나 업체에 최적화된 이동 경로를 알려준다. 당연히 쓰레기를 비우지 않아도 되는 지역은 제외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금처럼 쓰레기가 있든 없든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노선을 따라 차량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 수거가 필요한 지역만 돌면 된다. 반대로 생각보다 쓰레기통이 일찍 차서 넘치거나 지저분해질 일도 없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시간과 비용은 덜 들일 수 있는 셈이다. 수거 차량의 이동 거리가 짧아지니 배기가스도 줄일 수 있다.
핀란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이 시스템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이를 통해 20~40% 가까운 쓰레기 수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