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샤오미, 오프라인 접점 늘린다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대응책

구글과 샤오미가 오프라인 접점을 늘린다고 19일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구글은 미국 내 시카고 등 6개 도시에 오프라인 전시장 `윈터 원더랩(Winter Wonderlab)` 개장을 앞뒀다. 소비자가 직집 넥서스 7 태블릿PC, 크롬북 컴퓨터, 크롬캐스트 등 구글의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를 직접 만질 수 있다.

구글은 홈페이지에서 “윈터 원더랩은 구글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홀리데이 기간에 운영되며 제품 판매는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런 움직임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가 적극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자 나온 자구책이다.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꾸준히 늘리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MS의 오프라인 스토어도 최근 50개를 넘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신성 샤오미도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 18일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연 샤오미는 연내 총 18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장은 제품 판매와 수리를 담당한다.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액세사리가 전시·판매된다. 향후 공개할 스마트TV도 이곳에서 고객과 만난다.

구글과 샤오미가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이유는 물리적 공간이 제품 판매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가격과 성능이 비슷한 기기가 쏟아지면서 사용자의 제품 선택 절차가 강화됐다. 단순한 홈페이지 정보로 제품 선택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가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하는 추세다. 접근 가능한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제조사가 구매 우선순위에 오르고 있어 다양한 제조사의 오프라인 진출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