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메라, RAW 포맷·얼굴인식 개발중

구글 카메라, RAW 포맷·얼굴인식 개발중

넥서스5가 발표됐지만 카메라 기능에는 사용자들이 썩 만족하고 있지 않다. 지난 2월 빅 군도트라(Vic Gundotra) 수석 부사장이 “넥서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기능을 크게 개선하고 있는 작업 중이며 사용자들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다, 넥서스5 스마트폰이 LG G2를 원형으로 해서 생산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넥서스5 스마트폰을 기다렸던 사용자들은 G2에서처럼 1300만 화소의 카메라와 OIS(광학 손떨림 이미지 보정) 기능 등으로 무장한 넥서스5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넥서스5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고급 카메라 기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구글 카메라, RAW 포맷·얼굴인식 개발중

하지만 빅 군도트라 구글 수석 부사장의 9개월 전 언급은 거짓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안드로이드 소스 코드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새로운 카메라 API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정보는 구글플러스에 조시 브라운(https://plus.google.com/u/0/+JoshBrown42/posts/VdRbQFpK8F5)이란 사용자가 가장 먼저 게재했으며, 해당 소스는 안드로이드 구글 소스 온라인(https://android.googlesource.com/platform/frameworks/base/+/cd92588)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서 새 카메라 API 개발 작업은 지난해 12월 시작되었으며 당초 킷캣(안드로이드 4.4)를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킷캣 발표 약 한달 전인 10월 11일에 새 카메라 API는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 코드에서 제거됐다(https://android.googlesource.com/platform/frameworks/base/+/cd92588).

하지만 구글은 새 카메라 API를 계속 개발해나가는 중이며, 외신들에 따르면 RAW 파일 출력 지원, 얼굴 인식, 버스트 모드 등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AW 이미지 파일 포맷은 전문 사진작가들에게는 익숙한 것으로, 일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압축 저장 방식인 JPEG 등과 달리 RAW 출력은 전혀 압축되지 않은 이미지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용량은 더욱 커지지만 더욱 다양한 사진 후처리를 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얼굴 인식 기능 알고리듬도 흥미를 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진 속 얼굴의 눈과 입을 조정할 수 있으며, 각각의 얼굴에는 고유 ID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HTC에서 얼굴 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카메라 API에서는 처음 지원되는 것이며 더 심도 깊은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버스트 모드도 분리될 예정이다. 촬영 버튼 한번으로 빠르게 연사 촬영을 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구글은 ‘카메라 제거’ 기능도 지원 리스트에 올려뒀다. 예를 들어 소니의 QX10과 같이 카메라 액세서리 단독 제품을 접목해서 사용할 경우 연결, 분리 혹은 제거를 선택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