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레노버(Lenovo, 聯想)이 남미로 진출한다.
중국 IT 매체 시나테크(tech.sina.com)는 레노버가 브라질에 1억 달러를 투자해 R&D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레노버측은 이번 건설을 통해 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토리지 업체 EMC도 이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R&D센터는 상파울로에서 약 100km 거리에 있는 캄피나스(Campinas)시의 기술 연구 단지에 설립된다. 이들은 2014년 초 기공식을 갖고 공식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레노버의 R&D센터는 고급 서버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메모리 카드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브라질 명문대 캄피나스대학교(UNICAMP)와 자매결연을 맺고 이 대학의 연구원들을 레노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향후 몇 년 안에 브라질 R&D센터의 개발 인력을 220명까지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노버가 연구소 위치로 캄피나스시를 선택한 것은 상파울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련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캄피나스는 브라질의 주요 과학 개발 도시 중 하나로 기술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은 물론 ZTE 등의 중국 기업도 이미 이 도시에 진출해 있다.
한편 레노버 사장 양위안칭(楊元慶)은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데스크탑을 아우르는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시장으로 일컬어지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레노버는 미국, 아프리카 등과 근접해 있는 브라질 연구소를 통해 고급 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