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거테크(대표 양동육)는 2002년 설립된 데이터 수집장치 전문업체다. 비접촉 와전류 변위센서와 속도센서, 서보형 가속도센서 등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MEMS 가속도 센서 등을 개발하며 뛰어난 기술력으로 진동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는 지난 2011년 하반기에 1년 과정으로 참여했다. `냉각탑 쿨링팬 실시간 감시 및 분석용 진동스위치`를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회전하는 축의 실시간 감시와 분석이 가능한 진동스위치는 국가 기반시설물과 산업현장 및 안전관리시스템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국산제품이 전무한 상태다. 이를 국산화하는 과제였다.
로거테크는 냉각탑 구조와 냉각팬 기동특성·운동특성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다. 또 10~1000㎐ 대역 기계구조물 전용 가속도센서를 새로 개발해 냉각탑 쿨링팬용 저주파 대역 가속도센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한 저주파 전용 가속도센서는 산업체에서 저주파 측정 대상물에 즉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외산 제품과 비교해 속도 검출 및 계측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로써 로거테크는 센서 개발과 제작 등 진동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로거테크는 이렇게 개발한 산업용 냉각탑의 진동감시 및 분석용 진동스위치를 상용화할 경우 약 100억원 이상의 수익과 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 국산화는 외산제품 가격인하 효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외산 제품이 독과점해 온 반도체 생산현장을 비롯해 각종 산업현장의 생산설비 시스템과 구조물 및 건축물의 안전관리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 업체의 기술독과점에서도 탈피할 수 있게 됐다.
로거테크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 `200㎛용 내로우 사이드뷰(Narrow Side View) 터보 압축기용 변위 변환기 개발`을 수행 중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