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우리는 글로벌 기업"

레노버가 글로벌 기업임을 스스로 강조했다고 20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레노버는 이미 글로벌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중국 기업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한다”며 “레노버는 다른 미국 기업과 마찬가지고 다양한 부품을 세계 유수 기업에서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상징되는 저가 이미지를 부정하고 가격이 아닌 품질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의미다.

왕 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사진출처:위키피디아>
왕 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사진출처:위키피디아>

그는 레노버가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쟁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2500명을 채용한 것을 비롯해 일본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1억달러(약 1057억원)를 투자해 브라일 상파울로에 R&D센터를 짓고 있다.

레노버는 해외 시장에서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05년 IBM의 `싱크패드`를 인수하며 브랜드 가치를 키웠다. 특히 HP와 애플의 값싼 대체제가 아닌 대등한 경쟁자를 목표로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인도에 미국 고객만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조립 공장을 세웠고 꾸준한 기업 광고를 진행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북미 지역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레노버의 북미 지역 매출은 60억달러(약 6조3432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