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지만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올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는 기업 연구소나 R&D 전담부서를 보유한 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연구개발 활동 조사(KOITRA RSI)`를 실시한 결과 R&D 투자와 연구 인력 채용 모두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도 RSI 조사결과 투자 RSI는 114.3, 인력은 113.0으로 나타났다. RSI는 R&D와 연구인력 투자 두 가지 지수로 구성돼 있으며 100 이상이면 해당 연도보다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되는 것을 뜻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제 경기가 호전된다는 분위기가 국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 연구소가 많다”며 “R&D 투자를 확대해 기업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기업 유형별로 대기업 투자와 인력 RSI가 각각 118.5, 117.7로 중견기업(117.5, 113.1)과 중소기업(113.4, 112.5)보다 높게 나타나 대기업 투자·채용 의지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산업별로 구분하면 건설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은 투자와 인력 모두 올해 대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은 투자(126.1)·인력(124.6) 전망에서 제일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산업군 대부분이 2014년 호조 전망을 보인 반면에 건설업은 투자와 인력 RSI 모두 100 이하 수치를 나타내 올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은 정부 서비스 R&D 지원책 발표 등에도 투자·인력 RSI가 산업 평균에 못 미치는 수치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유망서비스업종` 등에 세제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기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사는 “기업 R&D 투자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국가 R&D 투자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등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라며 “기업의 대내외적 연구개발 관련 위험요소를 줄여주는 등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4년 산업별 투자 RSI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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