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단말기 뒷면을 제외한 삼면 전체에서 디스플레이 기능이 가능한 제품이다. 휴대폰의 가장자리 끝까지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쇼에서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미국 특허상표국에 출원한 설명과 도면에 따르면 이 기기에서는 사용자가 삼면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본 화면과 양 옆의 가늘고 긴 화면은 전화가 왔을 때 뜨는 팝업창이나 문자메시지, 메일, 알람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볼 때 쓸 수 있다. 화면이 잠겨있을 때는 양 옆의 화면을 이용해 단순한 명령을 입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특허 출원한 그대로의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곡면 디스플레이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다수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하지만 고도의 난이도로 수율이 떨어진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달하면 스마트 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이고 접는 휴대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출시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