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혼하이와의 공동개발 계획 전면 철회

샤프, 혼하이와의 공동개발 계획 전면 철회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프(Sharp)가 대만 혼하이(鴻海)정밀과의 스마트폰 공동개발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중국 IT 매체 넷이즈테크놀로지는 21일(현지시각)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이들의 공동개발 계획이 중지됐으며 샤프는 일본 내수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최근 경영위기에 직면한 샤프가 회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웨일즈 조립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광 전지 생산도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스마트폰 공동개발은 지난 2012년 샤프가 중국 시장에서 출시할 스마트폰의 생산을 혼하이에 위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샤프는 세계 최대 위탁가공 업체인 혼하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을 넓히고자 했으나 중국 로컬브랜드의 강세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등장으로 그간 선두를 유지해왔던 일본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 관계자는 향후 일본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집중 가동해 일본시장 점유율을 복구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간 신경을 기울여온 태양광 전지 산업에 대해서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태양광 전지 사업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에서만은 재생에너지 고정요금제도가 도입되면서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경영 자본을 일본으로 최대한 집중시켜 내수시장 점유율 복구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