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내년 전기차 본격 레이스

전기차 테슬라, 혁신? 거품?

내년 상반기 BMW와 GM이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테슬라 `모델S`와 전면 레이스가 펼쳐진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BMW가 고급 전기차 `i3`으로 테슬라와 경주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GM은 기존 볼트보다 고급 차종인 캐딜락 전기차를 선보인다. 테슬라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자동차 브랜드와 막대한 영업망을 넘어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이슈분석] 내년 전기차 본격 레이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독일차의 자존심 BMW다. BMW의 i3는 내년 5월 시장에 나온다. 경량 소재를 활용해 차체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했고 수평분할 구조 설계방식인 `라이프 드라이브`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주행성능 역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5000만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져 테슬라 모델S에 비해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가졌다.

GM도 최근 고급 전기차 `캐딜락 ELR`를 공개하고 내년 초 시판한다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에 이은 GM의 전기차 ELR는 지난 2009년 발표한 캐딜락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컨버즈`의 양산형 모델이다. 캐딜락 ELR 플러그인 쿠페 가격은 7만6000달러(약 8140만원)부터 시작한다. 7만달러(약 7050만원)인 모델S와 직접 경쟁한다. 모델S는 4도어며 캐딜락 ELR 플러그인 쿠페는 문이 두개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 처음으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기술이 접목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용 리튬 배터리나 충전 시설 등 수요가 증가하고 BMW, 캐딜락 등 럭셔리 차종의 본격 가세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폴크스바겐, 르노, 아우디, 포르셰 등도 내년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전기차 시장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 상반기 미국 순수 전기차 시장은 닛산, GM, 테슬라 등이 내놓은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대비 426% 증가했다. 제조사 다수는 일제히 가격을 낮추며 보급 확대에 나섰으며 이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겨루게 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