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내년 1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초민감품목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한중 FTA 협상에서 초민감품목 논의에 집중하면서 협정문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인천에서 FTA 2단계 첫 협상인 제8차 협상을 개최했다. 양국은 8차 협상에서 일반 및 민감품목군 중심으로 양허초안(Offer)을 교환했다.
우 실장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반·민감품목군을 먼저 교환해서 전체 윤곽을 파악하고, 9차 협상에서 초민감품목을 다룰 예정”이라며 “8차 협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우리가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는 철강·석유화학·기계류 중심으로 양허 초안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농산물, 중국은 제조업 중심으로 각각 초민감품목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8차 협상에서 금융서비스와 통신 등에 관한 서비스·투자 협정문과 지식재산권·경쟁·전자상거래·환경 등 규범·협력 분야 협정문 초안도 함께 논의했다. 협정문은 품목군 양허안에 비해 진척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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