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업계 막내벌인 스타트업 `말랑스튜디오`가 첫 수익 사업으로 알람몬 서비스 내 `캐릭터 장터`를 오픈한다. 캐릭터가 유명세를 타면 오프라인 머천다이징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모바일에서 캐릭터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 시도다.

말랑스튜디오는 600만 다운로더를 기반으로 수익 확대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자사 캐릭터 외 다양한 외부 캐릭터도 도입해 모바일 캐릭터 사업자로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한다.
말랑스튜디오(대표 김영호)는 알람몬 서비스 안에 유료 캐릭터 장터를 오는 30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캐릭터 유통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알람몬 캐릭터 장터에서 유료 캐릭터 9종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이달 말 말랑스튜디오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9종이 판매 된다. 가격은 1000원에서 3000원 사이다. 꼬꼬댁(닭)·다크냥(고양이) 등 기존 알람몬 캐릭터는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말랑스튜디오는 무료와 유료 캐릭터의 차이는 인터랙션과 난이도 조절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알람몬은 꼬꼬댁(닭)·다크냥(고양이)·두비(거북이) 등 6개의 몬스터 캐릭터가 내는 미션을 수행해야 알람이 꺼지는 앱이다.
말랑스튜디오는 캐릭터 장터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도 도입해 중국 캐릭터 시장 진입도 노린다. 이미 알람몬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600만 사용자 중 350만명이 중국인이다. 말랑스튜디오는 지난 8월 `2013 전국 모바일 앱 경진대회`에서 알람몬으로 2등을 수상한 이후 중국 바이두와 글로벌 프로모션과 중국 내 퍼블리싱 협약을 맺었다.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단말기 제조업체도 `샤오미`와는 알람몬 앱 기본 장착을 논의 중이다.
유료 캐릭터를 시작으로 말랑스튜디오는 다양한 외부 캐릭터를 장터에 들여올 계획이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알람몬 콘텐츠 마켓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지만 기존 유저들이 많이 사랑해줬기 때문에 콘텐츠 장터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