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저장장치 `썬더볼트` 관심... SSD로 확대된다

인텔의 대용량 유선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에 대한 관심이 외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이어 SSD 시장에서도 썬더볼트 규격 채택 제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썬더볼트 규격을 채택한 WD 마이북 밸로시랩터 듀오
썬더볼트 규격을 채택한 WD 마이북 밸로시랩터 듀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SD 전문업체 리뷰안테크는 다음달 썬더볼트 규격을 지원하는 256GB, 512GB 용량의 `워프 썬더볼트`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격은 30만원대로 USB 3.0 규격 제품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SSD업체 엘가토 등도 썬더볼트 규격 외장 SSD 신제품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썬더볼트는 양방향 10Gbps 채널로 파이어와이어 800 규격보다 12배, USB 3.0 규격보다 두 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한다. 최근 발표된 썬더볼트2는 전송속도가 20Gbps까지 높아졌다. PC부터 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등을 모두 하나의 포트로 병렬연결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외장 HDD 시장에서도 최근 인텔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텔은 신형 프로세서 하스웰을 선보인 후 애플 맥북에 이어 레노버, 에이서 등에 썬더볼트를 탑재하며 노트북 PC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외장 HDD 업체 WD와 씨게이트는 각각 썬더볼트 전용 제품과 기존 씨게이트 외장 HDD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병렬 연결 용이성 등에 힘입어 썬더볼트 규격이 SSD 등 저장장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썬더볼트 케이블 가격이 낮아지면 시장 성장 속도는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