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드디어 아이폰 판매 개시

차이나모바일, 드디어 아이폰 판매 개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판매가 임박했다.

중국 IT 매체 디지테크(digi.tech.qq.com)는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해 차이나모바일이 다음달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론칭함과 동시에 애플 아이폰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다음달 18일 광저우(廣州)에서 개최되는 합동 콘퍼런스에서 4G 네트워크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판매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애플 신제품의 등장과 함께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폰 판매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10월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이나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는 콘퍼런스 일정과 신규로 적용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공지한 상태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력이 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이 이동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 수와 관계가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현재 보유한 고객 수는 7억 명으로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 이 중 많은 고객이 애플 제품에 대한 구매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중국시장에서 삼성과 중국 로컬브랜드에 밀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80%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탑재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서는 최근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의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 상승에 차이나모바일이 가장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