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리전트(지능형) 시스템이 산업용 컴퓨팅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공·산업 기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텔리전트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쑤저우 일대에서 개최된 `어드밴텍 월드파트너 콘퍼런스(WPC)`에 참가한 체니 호 어드밴텍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확산되면서 세계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400억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네트워크화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50억대가량 많은 컴퓨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연결·관리·보안 기능을 강화한 인텔리전트 시스템은 필수”라고 말했다.
WPC는 어드밴텍이 각국 지사, 협력사, 고객사, 언론사 등을 초청해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스마트시티와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위한 협력(Prartnering for Smart City & IoT Solution)`을 주제로 진행된 올해는 7개 섹터 콘퍼런스, 8개 세미나에서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 500여명은 관심 분야를 선택해 자유롭게 패널 토의에 참여했다.
`클라우드 시대 탐험(Exploring the Cloud Era)`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 피터 마렉 어드밴텍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그룹 시니어 디렉터는 “산업 시장에서 가상 클라우드·클라우드 네트워크 등이 확산되면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인텔리전트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드밴텍은 WPC에서 최근 신축한 중국 `임베디드 R&D 디자인-인 센터(Embedded R&D Design-in Center)를 공개하며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 패널 3종도 첫선을 보였다.
광시야각(IPS) 기술을 탑재한 19인치 크기 의료용 LED 패널 `IDK-1119MD`, 풀HD(1920×1080) 해상도를 구현한 21인치 크기 게임용 터치 모니터 `IDS-3121GD`, 16:3·16:4.5로 가로 비율을 극대화해 광고·게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DSD-5000` 등 이다.
회사는 인텔리전트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스마트시티, 산업용 PC 시장은 물론이고 의료, 게임, 광고 등 새로운 시장에서 또 다른 먹거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어드밴텍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CD 패널, 터치 패널, 광고 보드 등 다양한 제품군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쑤저우(중국)=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