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MS 윈도 진영에서도 64비트 태블릿PC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퀄컴이나 삼성전자보다 인텔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PC월드,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인텔은 자사의 아톰 프로세서(코드명 베일 트레일)가 구동될 수 있는 64비트 안드로이드 OS를 개발중이다. 인텔은 킷캣(안드로이드 4.4)의 이미지를 개발하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투자자 미팅에서 “내년 1분기에 인텔의 64비트 베이 트레일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윈도 태블릿PC가 첫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윈도8.1의 64비트 버전으로 구동되는 첫 태블릿PC도 된다.
윈도 기반 64비트 태블릿PC가 먼저 발표되고 이어 안드로이드 OS와 인텔 베이 트레일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64비트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발표될 예정이다. 베일 트레일 프로세서는 이미 64비트를 지원하고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이며 OS가 관건이다. 폰아레나는 “안드로이드의 뿌리가 리눅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가 64비트에 더 최적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자니크 인텔 CEO는 자사의 안드로이드 지원에 따라 내년 베이 트레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PC가 4000만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64비트를 지원하는 태블릿PC는 애플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아키텍처, 프로세서, OS, 앱까지 모두 64비트로 전환되어야 진정한 64비트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64비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해 iOS 운용체계(OS)도 64비트로 포팅했다. 또 64비트 환경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램이 최소 4GB는 요구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ARM 기반 64비트 엑시노스와 자체 아키텍처 기반의 64비트 엑시노스로 이원화하여 두 종류의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