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24일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캐서리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날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6개월간 합의 사항 이행을 단계별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앞으로 양측의 신뢰가 지속이 완전한 타결의 전제가 될 전망이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핵 사찰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제한하는 합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IAEA의 엄격한 사찰을 전제로 5% 이하의 농축 우라늄만 생산하기로 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핵 주권을 인정받았고 밝혔다. 그는 “협상단의 건설적인 포용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새 지평이 열렸다”고 말했다.
협상 타결로 이란은 42억 달러 상당의 석유와 관련 자산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수출길이 막혔던 19억 달러 상당의 석유화학제품, 차량 관련 품목 등도 해외에 팔 수 있게 됐다. 귀금속 거래도 가능하다. 외신은 이란이 얻을 경제적 가치는 향후 6개월간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을 비롯해 철강과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도 이란 수출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이란은 우리나라가 25번째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지만 지난 7월 이후 교역이 막히며 올해 이란 수출은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1%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