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암허브·협동조합연구소, 신품종·신기술 가치평가 모델 개발

#`작물 수직이송 양액공급 시스템 이용기술`은 육묘장이나 수경 재배 농가에서 수평이 아닌 수직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 할 수 있는 `식물재배 시스템`이다. 체인에 매달려 상하로 움직이는 재배베드,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공급기, 재배베드에 LED로 빛을 보충해주는 보광장치로 구성돼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재배베드에 직접 양액을 수위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재배 도중이나 재배가 끝났더라도 폐양액이 발생하지 않아 기술거래가치는 5억6000만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19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과 신품종에 대한 기술 가치평가 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예측하는 신개념 가치평가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업 분야 연구개발(R&D) 결과물이 실제 농가소득이나 특허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암허브는 한국협동조합연구소와 함께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20건 신기술·신품종 `기술가치평가와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치평가 결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술가치평가는 기술 이전 기업이 신기술이나 신품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측정한 것이다. 이암허브가 개발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은 신기술·신품종이 기존 기술이나 품종을 대체했을때 예상되는 우리나라 농업계 전체 변화와 수익·비용 항목 증감액 합계를 측정했다.

농업기술 특성상 기술이전 가능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거래가치는 작다. 그러나 이암허브 분석결과, 신기술·신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 평가와 기술가치 평가의 금액상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R&D 결과 만들어낸 신품종 벼 `현품`의 기술거래가치는 56억원이지만 경제적 파급효과는 34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업 신기술·신품종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가 할 수 있게 돼, 농업기술개발자원의 효율적 배분 가능성을 열렸다. 구교영 이암허브 대표는 “신기술·신품종 경제성 분석은 향후 농업 기술 마케팅과 기술 이전에 대한 협상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농촌진흥청 내부 평가에 그쳤던 R&D 성과에 대한 객관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