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 메카 노리는 美 뉴저지

미국 뉴저지가 온라인 도박의 허브를 꿈꾼다. 서부 라스베이거스가 오프라인 최고의 도박 도시라면 동부 뉴저지는 국경없는 온라인 도박 메카를 노린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레이몬드 레스니악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다국적 기업이 뉴저지에 서버를 두고 미국 외 지역에 온라인 도박이나 스포츠 베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는 지난 23일 주에서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하고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네바다와 델라웨어에 이어 온라인 도박을 허용한 세 번째 주가 되는 등 온라인 도박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뉴저지가 온라인 도박으로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꾼다<자료:카지노가이드>
뉴저지가 온라인 도박으로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꾼다<자료:카지노가이드>

뉴저지는 온라인 도박을 활성화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재정 확대를 꾀한다. 세계 온라인 도박 기업이 뉴저지로 몰려들면 최대 2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고 예측된다. 라스베이거스는 도박 산업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컨벤션과 가족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온라인 도박으로 일어나는 각종 금융 거래도 뉴저지 재정에 도움을 준다. 미국의 높은 금융 보안 수준이 해외 온라인 기업에 신뢰를 줄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 도박 서비스가 시작되면 막대한 판돈과 금융 거래가 뉴저지에서 일어난다.

주니퍼리서치는 2017년 온라인 도박 산업 규모가 1000억달러(약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박 전문가들은 5년 후 뉴저지에서만 온라인 도박 시장 규모가 15억달러(약 1조5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저지가 온라인 도박 수도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해외 기업이 뉴저지로 몰려들지 불확실하다. 미국은 온라인 도박을 엄격히 금지하는 이미지인데다 과세 문제도 있다. 뉴저지는 온라인 도박을 한 사람의 국가와 각종 법적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