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비행에 나서는 민간 우주선 버진 갤러틱이 비트코인을 요금으로 받는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운영하는 민간 우주 관광회사 버진 갤러틱은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브랜슨 회장은 블로그에 “버진 갤러틱은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미래를 지향하는 회사”라며 “버진 갤러틱과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적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비트코인 예약 고객이 있다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은 현재 비트코인에서 과거 버진 갤러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버진 갤러틱이 절대 이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내년 첫 비행을 앞뒀다”며 미래를 개척하는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직접 비트코인을 거래하면서 글로벌 통화로 성장 가능성에 매력을 느꼈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는 사람 대부분은 기술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미래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진 갤러틱의 민간우주선 스페이스십투는 준궤도(suborbital)로 비행해 우주를 관광할 예정이다. 내년 브랜슨 회장과 아들 둘이 첫 비행에 나서며 NBC 투데이쇼에 생중계된다. 탑승 요금은 25만달러(약 2억6500만원), 322.5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래 화폐로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으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조만간 1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브랜슨 회장은 스퀘어와 클링클에 투자하는 등 결제 시장에 관심이 높은 인물이다. 그가 미래 가능성을 언급하며 버진 갤러틱 결제 수단으로 인정해 비트코인 가치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