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사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가 겨울철을 맞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x드라이브는 두 차축에 동력을 가변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빗길과 눈길 등의 노면 및 주행 상태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0%에서 100%까지 변환시킨다. x드라이브는 1985년 3시리즈에 첫 적용된 이후 진화를 거듭해 BMW의 대표적인 첨단 주행 기술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겨울철 눈길 주행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지난달 판매된 `뉴 5시리즈` 중 x드라이브 탑재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BMW 전체 판매에서 x드라이브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2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520d`에 x드라이브 탑재 모델이 추가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x드라이브는 노면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미끄러짐 등의 악조건에서 각 바퀴의 구동력과 마찰력을 완벽하게 제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자동차의 구동력을 노면에 최대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각 바퀴의 구동력이 0%에서 100%까지 변환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0.1초에 불과하다. 특히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DPC)과 차체자세제어장치(DSC) 등의 전장 시스템과 연동,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장성택 BMW그룹코리아 이사는 “x드라이브는 각 바퀴의 미끌림을 비롯해 각종 차량 정보를 신속하게 통합 처리할 수 있는 광케이블 기반 통신 네트워크(BMW BUS 시스템)와 전자 제어 기술이 바탕이 된다”며 “운전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고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빗길과 회전 구간, 오르막길 등에서 미끄러짐 현상을 순간적으로 잡아주는 x드라이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x드라이브는 3시리즈,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6시리즈, 7시리즈 등의 세단은 물론이고 이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된 SUV X시리즈 등 총 41개 모델이 국내서 판매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