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병완 한국자동차공학회 신임 회장

[이사람]박병완 한국자동차공학회 신임 회장

“차세대 친환경 및 지능형 자동차 기술 개발을 완성차업체가 모두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학회 내에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구성, 부품 기술 선진화를 돕겠습니다.”

박병완 한국자동차공학회 신임 회장(55·한국지엠 부사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위해 개방형 혁신과 부품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기총회에서 차기년도 회장에 선임된 박 회장은 20여년 이상 국내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표준화와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완성차가 부품업체들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부품업체들이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가 풀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자동차공학회가 업계의 개방형 혁신과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관련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박 회장은 “최근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자동차 기능안전과 전기자동차 충전 방식 등 표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과제”라며 “우리나라 기술이 국제표준에 적용되고 또 이를 주도할 수 있도록 관련 산학연의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자동차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 지정받은 자동차공학회는 다른 학회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표준 제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급 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ICT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 협업을 주도할 융합형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공급은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교와 산업체의 거리도 좁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공학회가 주관하는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 전기차를 포함시키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미래 인재들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학문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