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 中 인기에도 돈은 못 번다

슈퍼셀의 메가 히트 게임 `크래시오브클랜(Clash of Clans)`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돈은 벌지 못하고 있다고 26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슈퍼셀의 `크래시오브클랜`<사진출처:위키피디아>
슈퍼셀의 `크래시오브클랜`<사진출처:위키피디아>

중국 최대 앱 장터 중 하나인 `완도우지아`에 따르면 크래시오브클랜은 이번 달 2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빅히트 조짐을 보인다. 200여개 앱스토어가 난립한 중국에선 단일 스토어 기준 20만 다운로드가 흔치 않다.

크래시오브클랜은 북미 앱스토어에서 10주 연속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13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인기 게임이다. 제작사 슈퍼셀은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가 15억달러(약 1조5900억원)에 인수해 유명세를 탄 핀란드 게임사다. 슈퍼셀은 2010년 창업 후 크래시오브클랜과 헤이데이, 단 두 개 게임만으로 지난해 매출 7835만유로(약 1130억 원)를 올렸다.

크래시오브클랜이 높은 인기에도 돈을 벌지 못하는 건 서비스 현지화 실패 때문이다. 크래시오브클랜은 무료 다운로드 게임으로 수익은 아이템 판매로 얻는다. 이 게임은 구글 결제 시스템을 쓰지만 중국에서는 정부의 인터넷 검열시스템 `그레이트 파이어월`에 막혀 무용지물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해외 개발사는 `알리페이` 등 현지 결제시스템을 붙인다.

중국의 특수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는 슈퍼셀이 안드로이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슈퍼셀은 모든 게임을 iOS로만 제작하다 지난 10월에야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중국에서도 iOS 버전은 결제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