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TE 가입자 4년 후 10억명…30% 이상 중국·인도 차지

롱텀에벌루션(LTE)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도권이 향후 4년 내 미국에서 아시아로 넘어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전 세계 LTE 회선 수가 10억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의 예측치는 1억7600만개로, 4년 내 5배 이상 LTE 가입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LTE 가입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미국에 밀집해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34% 가량 차지하고 있어 세 국가의 가입자 점유율이 80%가 넘는다. 4년 뒤에는 이 같은 형세는 완전히 바뀌어 아시아가 LTE 가입자의 47%, 10억 회선 중 4억7000만 회선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의 LTE 가입자는 3억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 4000만~5000만명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2세대(G) 가입자들이 3G보다 4G로 직접 옮겨가는 경우가 더 많으며 △LTE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10~40% 높고 △지난 2년간 휴대폰 보조금이 LTE 시장 공략에 기여 했으나 통신사의 가격 형성 또한 혁신적으로 되고 있는 현상도 제시했다.

LTE 사용자의 한달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1.5기가바이트(GB)로 집계됐는 데 한국은 이보다 훨씬 높은 2.3기가바이트로 나타났다.

양현미 GSM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 세계 LTE시장이 `정점`에 있다는 것을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며 “2017년까지 두 자리수 연간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이 고속 모바일 네트워크망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LTE 가입자 수 예상


(자료:GSMA)

세계 LTE 가입자 4년 후 10억명…30% 이상 중국·인도 차지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