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박종석 무선(MC)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LG 시너지팀장을 맡아온 하현회 부사장을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2014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27일 LG전자는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3명, 전무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27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승진규모는 지난해(사장 2, 부사장 3, 전무 8, 상무 25)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사장으로 승진한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G시리즈`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LG 휴대폰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개발성과를 인정해 박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정도현 부사장은 미래육성사업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와 경영 시스템 최적화로 사업성과 극대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현회 신임 HE사업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TV와 모바일, IT기기 디스플레이 패널사업 성과를 거뒀다. 지난 2년간 LG에서 시너지팀을 이끌어오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전자 TV부문 수장을 맡게 됐다.
LG전자는 또 △공급망 관리체계(SCM) 정착 및 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SCM그룹장 강태길 전무 △세계 최대 용량 세탁기 출시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 세탁기사업담당 이호 전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기여한 창원생산그룹장 한주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전자는 현 5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하부 조직 간 시너지 확보와 자원투입 효율 극대화를 위해 조직도 정비했다. 기술과 제품 간 융·복합화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본부장 직속에 연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각 제품 개발은 아이템별 사업담당이 맡는다.
또 조직기능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제품 사업담당별로 운영하던 해외 영업 조직도 통합해 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기존 글로벌마케팅부문장(GMO)을 글로벌영업마케팅부문장(GSMO)으로 변경하고 해외 영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다. GSMO는 한국과 미국 주요시장 사업을 총괄했던 박석원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지리적 연계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을 관할하는 `아시아지역대표`를 신설하고 김원대 전무를 임명했다. 유럽지역 내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유럽지역대표 산하에 `유럽 B2B법인`도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위기 돌파와 미래성장을 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업 간 시너지 확대와 중복 기능의 통합에 무게를 둔 조직개편을 통해 시장선도 성과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김홍기 CFO 전무로 승진시키고, 서브원의 김명득 전무를 신유통·마케팅부문장(전무)으로 영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