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대표작 `리니지`가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았다.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면서 15년 동안 온라인게임 간판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리니지`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며 최장수 게임으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리니지는 지난 1998년 서비스 시작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을 확보했으며 2007년 한국산 단일 온라인게임 중 처음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전성기인 2004년 최다 동시접속자수 15만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사용자가 다시 증가해 지난해 12월 최다 동시접속자수 22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올해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리니지는 사용자수와 누적매출 기록뿐 아니라 국내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도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01년에는 사고를 당한 사용자의 사연을 게임 내에서 전파해 긴급 수혈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간 일상과 사건·사고를 활발히 공유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2012년에는 구순구개열과 뇌출혈로 아픈 아이를 돕기 위해 5928명의 사용자가 108분 만에 목표 모금액 4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회적 소외 계층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됐다.
뇌졸중으로 전신마비가 된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세상과 소통하며 게임을 즐기는 것도 온라인게임 커뮤니티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다. 두 아들과 딸을 둔 삼남매의 어머니이자 70세 최고령 사용자(2005년 기준) `할매기사`는 세대를 초월해 게임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니지는 새로운 업데이트 `혁명전쟁`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인기 몰이에 나선다. 새 업데이트에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마우스 클릭 지원 △사냥터 개편, 최강 드래곤 발라카스 등장 등 신규 콘텐츠 및 스토리 강화 △서버간 사용자간전투(PvP) 도입 및 글로벌 통합 서버 개설 △근접 물리전투에 특화한 신규 클래스 추가 등을 진행한다.
또 자유로운 정액 요금제 도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 기록 조회 서비스 및 개인 맞춤형 플레이 가이드 서비스 제공 등도 실시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서비스 20년 청년으로 성장하기 위한 리니지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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