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했다.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출발점으로 온라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를 지나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다. 이 기간 매출은 소매 업계 한해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29일 NBC뉴스는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 통계를 인용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전체 매출이 367억 달러(약 38조9000억원)로 지난해 보다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소매업체의 올해 11~12월 매출이 6021억 달러(약 638조22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기 침체 이전의 성장세 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의 3.5%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은 올해 3년 만에 가전제품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에 의한 할인폭 확대로 소매 업계 순익은 줄어들 수 있다. 월마트와 콜스 등 20여개 소매 업체가 이미 올해 순익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 기간이 지난해보다 짧다는 점도 소매 업체에는 부담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보다 6일 빠른 11월 23일이었다.
아직 경기 회복이 더딘 탓에 소매 업체의 연말 쇼핑시즌 판매 경쟁은 이전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거나 할인폭도 확대했다. 메이시와 콜스, JC페니, 타깃, 베스트바이, 토이저러스 등 미국 주요 소매 업체 중 10여 곳 이상이 올해 블랙프라이 할인행사를 추수감사절인 28일부터 시작한다.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브라운 써스데이(갈색 목요일)`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흑자로 돌아서는 금요일에 앞서 목요일부터 소매 업체 매출 장부가 적자에서 흑자로 변하는 중간 단계인 갈색이 된다는 의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