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의 반격, 오픈마켓 모바일 커머스 선두 그룹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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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옥션이 차세대 유통 채널로 급부상 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도 선두 그룹에 진입했다. 모바일 시장 개화 초기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던 옥션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이 기록한 지난달 전체 월 거래액 가운데 앱·웹 브라우저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액 비중은 약 18%다. 회사가 지난 5월 기록한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당시 경쟁사들이 10% 내외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현재 G마켓·11번가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각각 15~20%, 13~15%다. 불과 5개월 만에 선두 그룹에 진입한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 중심으로 앱 UI를 개선한 후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지속되면 연내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상반기 앱 UI를 탭 플리킹(Tap Flicking) 방식으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10% 고지에 올랐다. 탭 플리킹은 사용자가 터치 입력으로 화면을 좌우로 밀어 쇼핑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상품을 화면 위·아래로 나열하는 기존 스크롤(Scroll) 형태는 상품 수가 많을수록 화면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기가 번거롭다. 탭 플리킹 방식은 짧은 시간 내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노출할 수 있어 쇼핑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옥션 측은 “상품 수천만개를 작은 모바일 화면에 노출해야 하는 오픈마켓 앱에 스크롤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며 “쇼핑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를 선보인 9월에는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15%를 돌파했다. 당월까지 누적된 연 모바일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동기 보다 3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카탈로그 검색 시스템`과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 지난달에는 순간 동시 접속자 수 3만3000명을 기록했다. 평균 옥션 모바일 앱 동시 접속자수 6000~8000명 보다 4~5배 이상 늘었다. 일일 접속자 수는 지난해 보다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잭팟7, 올킬 등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입한 덕분이다.

옥션은 최근 또 한 번 대규모 앱 UI 개편을 단행하며 선두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PC 웹, 모바일 앱 등 방문 경로에 관계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앱, 독자 알고리즘을 활용한 개인 상품 추천 서비스, 모바일 최저가 가격비교 서비스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영은 옥션 모바일팀장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 모바일 거래액 비중 추이

옥션의 반격, 오픈마켓 모바일 커머스 선두 그룹 부상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