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주춧돌 나노기술]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센터장 송규호)는 첨단부품소재 및 신재생에너지에 특화된 기업지원기관이다. 지역의 기존산업을 첨단메카트로닉스와 IT, 에너지 분야로 전환하기 위한 거점역할을 수행한다.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맥스필름의 고품질 ITO필름.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맥스필름의 고품질 ITO필름.

센터에 구축된 100여개의 첨단 장비는 나노기술 기반 산업 고도화의 핵심역할을 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플라즈마 분말제조 장비와 롤투롤 멀티코터 장비, 고도분석장비 등은 나노연마재나 나노잉크, 광감응형 센서소재 등 나노분말과 전도성 나노박막필름 등 상용화 기술개발에 집중 활용된다.

센터는 주요사업인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을 통해 파급효과가 큰 나노융합 핵심기술을 발굴하고, 시제품 제작지원을 통한 제품의 조기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맥스필름과 티에스엠 등은 나노융합상용화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맥스필름은 센터가 보유한 공정기술 및 장비를 통해 나노박막 제조공정 최적화 기술의 상용화를 실현했다. 최근 부드럽고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 회사는 고투과, 저색도, 저저항 특성을 지난 10인치급 대형 고품질 ITO필름을 개발했다. 상용화를 기반으로 맥스필름은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티에스엠은 센터의 나노융합상용화사업을 통해 디스플레이용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터(TFT) 소재인 갈륨산화물 나노입자 제조기술 및 양산공정 최적화 기술을 특허출원했다. 이 기술은 폐기물에서 희유금속을 걸러내는 재활용 기술로, 희유금속 자급률 향상과 원천소재 해외 의존도 해소, 디스플레이 소재분야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제공하는 원스톱 프리미엄 분석 진단서비스 프로그램과 연계해 최고의 공정 및 분석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 시장 및 기술트렌드 관련 정보제공과 공동전시회 운영 등 패키지형 마케팅 지원으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센터는 앞으로 기업과 지원기관, 지자체, 중앙정부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을 기획 및 발굴해 첨단소재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송규호 센터장은 “국내 핵심 나노인프라 거버넌스를 통해 인프라 고도화 및 개방화가 필요하며, 각 센터가 보유한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스플라이 체인(Supply chain)간 신뢰할 수 있는 민간기술인증시스템도 마련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기업 니즈를 실시간 파악, 적기에 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나노융합상용화사업은 그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연구기획, 장비SOP 개발, 마케팅 등을 준비해야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나노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