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에서 3년 안에 애플을 추월한다.`
포브스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산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넘어설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흥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블랙베리 추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기업 시장에서 저력을 보이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회생한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모바일 시장 성과에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를 인수한 올해 주가가 47% 상승했다. 윈도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도 근거로 제시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윈도폰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2년 370만대에서 950만대로 늘어 156%나 성장했다. 안드로이드는 51.3%, iOS가 25.6% 성장률과 비교된다.
윈도폰은 라틴 아메리카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 운용체계(OS) 자리에 올랐다. 지난 3분기 신흥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나 성장했으며 미국에서 노키아 루미아 판매가 366%나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신흥 시장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윈도폰 스토어 앱도 증가세다. 인기 사진공유앱 `인스타그램`과 소셜 위치정보서비스 `웨이즈`, 트위터의 동영상 서비스 `바인`도 윈도폰 앱을 내놨으며 구글도 검색과 음성인식 기능을 보강하는 등 최근 인기 앱이 속속 윈도 스토어에 등장했다.
기업 스마트폰 시장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점을 발휘할 분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과 데스크톱 OS 윈도8.1, 오피스365, X박스 간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에서 많이 쓰는 데스크톱과 오피스 환경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다. 여기에 X박스 기능까지 더해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생산성 분야 1위인 오피스 경험을 그대로 모바일로 전달한다.
노키아가 개발한 앱을 위한 소셜네트워크(SNS) `앱 소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앱 소셜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앱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SNS다. 앱 소셜은 고객과 블로거, 언론, 개발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민주적인 앱스토어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관여해 앱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막는다.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내년 가장 눈여겨볼 태블릿PC 제조사로 지목했다. 지난해 2%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5%까지 태블릿PC 점유율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3분기 OS별 스마트폰 출하량(단위:백만대, 괄호 안은 점유율)
자료:IDC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