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넷 중 하나는 사라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간 인수합병이 핵심 요인이며 고객은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과 업체 변경을 비롯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컴퓨터월드는 가트너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까지 클라우드 업계에 대형 인수합병이 연이을 것이며, 서비스 제공 상위 100대 기업 중 25%는 사라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재정 악화로 인한 파산도 업체 감소의 요인 중 하나다.
클라우드 업계의 인수합병은 꾸준히 진행됐다. IBM은 올해 20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들여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업체 이그젝트타깃을 인수하는데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5억달러(2조 8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윌리엄 마우러 가트너 분석가는 “이 같은 현상이 고객사에는 커다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나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는 컨설팅 기간까지 포함해 1년가량이 소요된다.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업체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는 얘기다.
가트너는 일부 고객은 이런 위험성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대형 업체로 서비스 공급사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서비스 업체는 고객을 잡기 위해 서비스 가격을 낮추면서 업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마우러 분석가는 “지속적 가격 압박을 받는 클라우드 업체에 고객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상당수 업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과 2015년 클라우드 업체 전망
자료:가트너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