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11>대경권-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의 비전은 지역 창조경제를 선도할 창의적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혁신시스템 구축이다.

지역이 중점 육성하고 있는 첨단 바이오와 의료, IT융합 분야의 특성화를 통해 첨단 생명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대구가톨릭대 링크사업의 목표다.

대구가톨릭대학이 개최한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모습.
대구가톨릭대학이 개최한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모습.

대구가톨릭대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산학협력단장을 맡고 있다. 산학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로 풀이된다.

1차연도와 2차연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구가톨릭대 링크사업단은 3차연도부터는 대학 내 모든 학사 조직이 참여하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교육중심대학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 링크사업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다양하다. 참여 학과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실습 지원을 강화하고, 학생과 교수,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학제 간 산학공동연구 지원, 창업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1, 2차연도 사업 성과 `쏠쏠하네`

그동안 지원한 사업에 대한 성과도 적지 않다. 18개 학과 229명이 4주간 대경권 바이오 및 의료, IT 관련 기업을 현장 실습해 학생들이 맞춤형 기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728명의 학생들이 특성화분야 기업과 애로기술 해결형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이수했다.

또 700여개 가족회사와 산학협력공동연구를 통해 39건의 특허출원과 30건의 기술사업화를 이뤄냈다.

기업과 교수, 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CU-커뮤니티` `CU-미니클러스터`를 운영, 지금까지 총 123개 기업과 12개 특성화 학과가 130여회에 걸친 워크숍, 기술교류회, 재직자 교육에 참가했다.

◇학과 시스템 산학협력 위주로 재편

내년에는 모든 학과의 교육과정을 산학협력에 부합하도록 새롭게 개편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올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지 수요조사를 벌였다.

우선 융·복합 창의인재에 대한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제 간 융·복합 교육이 강화된다.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의 융합교육은 물론이고 공학 내 다양한 전공 간 융·복합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창의적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제 간 융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학내 인사 및 평가시스템도 산학협력 실적에 따라 바뀐다. 산학협력 친화형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분야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산학협력 관련 취업과 창업 교과목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산학협력 실적을 교원업적평가에 반영하고 비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조경제 글로벌 인재 양성

대구가톨릭대 링크사업단은 창조경제에 부응하기 위해 26개 참여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을 강화했다.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현장실습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링크사업의 지원을 받아 배출된 전문인력이 지역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주도한다고 보고 현장중심의 산업체 맞춤형 교육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장중심 교육도 강화된다. 캡스톤디자인과 인턴십, 현장실습 등을 통해 지역 중소 및 중견기업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특화분야와 관련해 대구가 메디시티로 성장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여성 특화 프로그램과 사회적 기업 지원에 관심

링크사업단은 대구가톨릭대가 타 대학보다 여학생 비율이 높아 2차연도부터 여성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여성경제인협회와 연계해 여학생 중심의 창업 및 취업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기업인들과 학생들이 멘토-멘티 결연식을 갖기도 했다.

내년에는 여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 기업과도 협약을 맺고 산학협력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지역의 사회적기업협의회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