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정책 소통 마케팅 효과가 높은 부처는 통일부(소통지수 64.88)였다. 체계적인 소통 정책과 대학생 기자가 탐사보도 형태로 발로 뛰면서 만들어 가는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는 전문성과 정보 유용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소셜 서비스(SNS)로 업무 특성과 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쉽고 빠르게 답변하는 소통 활동, 정책만화를 통한 정보 제공, 현장출동, 국민 속으로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부산광역시(67.05)가 지자체의 성공 모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소통채널을 통합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겸비한 실무진의 소통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고객 참여형 소통 활동은 최고 수준이었다. 후발주자지만 급부상한 지방자치단체는 경상남도(64.79)였다. SNS, 모바일, 웹 통합 `톡톡경남`은 도민과 토론, 현장 트윗, 생활불편, 인터넷신문고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소통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대구광역시(65.42)는 시민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콘텐츠를 제공해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타 광역시는 소통효과가 미흡하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고양시(68.41)가 돋보였다. `고양체`라는 독특한 톤&매너와 고양이를 페르소나로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우연한 고양이와 만남이지만 생명력을 불어 일으킨 점은 SNS에 융합하는 창조 소통 방정식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창원시(63.74)는 재난 경보의 신속 전파와 실시간 교통상황 공유 등으로 SNS를 생산적으로 활용했다. 각종 민원을 트위터로 처리하는 과정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혁신적인 소통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광명시(65.09)는 `소셜 특별시`를 표방할 정도로 소셜스러운 도시다. 시민소통위원회를 통한 소통아카데미 운영, 매월 열리는 시민발언대 `소통스피커` 활동 등은 독창적인 소통의 성공 모델이었다. 안산시는 작지만 알차게 소통활동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SNS로 안산시에 인접한 지역 명물과 명품을 소개하는 것부터 지역민 이야기, 우리 동네 사랑방을 통한 호수공원, 조각공원, 갈대습지공원, 대부도에 대한 소개 등으로 방문을 유도했다. 의왕시는 `의왕 e야기`라는 콘셉트로 의왕에 소재한 3대 지맥인 의왕대간을 비롯한 의왕시 역사와 주변 환경을 소재로 밀접한 생활 정보를 제공했다.
송파구(61.78)는 매월 반상회 날에 개최되는 트위터 반상회, 트위터 민원전용 창구운영, 모바일 행정포털, 전통시장 할인쿠폰 앱서비스,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지역주민 소통 네트워크 구축 등 차별되는 소통 활동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영등포구(61.81)는 지역민과 밀착 취재 등을 강화해 생동감 있는 구민과 소통을 강화했으며 모수는 작지만 지자체 중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만족도를 높였다. 서초구 서초여행은 여성을 특화한 브랜드로서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서초구의 식물과 자연, 장 등의 모습을 여성의 필체로 담아내면서 자자체 관광과 여행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개척했다. 기초자치단체는 모수확보와 소통지형 확대를 통한 지역극복이 관건이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