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김덕용KMW 회장 "도전적인 연구개발, 독창적인 신제품 개발 능력이 경쟁력"

“KMW의 근본적인 경쟁력은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신제품 개발 능력입니다. 한국 출신 무명기업, 협소한 국내 시장, 열악한 재무 경제적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오로지 세계 최고 기술만이 KMW 미래를 보장할 수 있죠.”

김덕용 KMW 회장
김덕용 KMW 회장

김덕용 KMW 회장은 도전적이고 목표 지향적 연구개발이 KMW 경쟁력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항상 자기 실력과 경험 수준에 맞춰 연구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방법이 없다는 것은 방법을 모르거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KMW는 지난 20년간 매출 대비 10~15%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김 회장은 그 결과 세계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2006년 미국 루슨트와 2011년 일본 NEC 공급 사례가 대표적이다.

2006년 1월 미국 IT 버블 붕괴로 지연됐던 3세대(G) 이동통신망 투자가 갑자기 시작되며 AT&T 등이 긴급으로 장비를 요구했다. 루슨트 등 공급사 입장에서는 개발과 납기가 사업 수주 여부를 결정하는 상황이었다.

KMW는 최소 4개월이 걸리는 기지국 핵심 시스템 `FEU(Front End Unit)`을 2개월 만에 완성해 루슨트에 납품했다. 시기만 단축한 것이 아니라 필터와 함체를 일체화 시켜 당시 기준으로 세계 최소형, 경량화 된 모델을 만들었다.

2011년 NEC는 KDDI와 NTT도코모로부터 LTE 장비를 수주해 양산 준비를 하는 도중 FEU에 문제가 생기자 KMW에 `SOS`를 요청했다.

KMW 임직원들은 2달 만에 신형 FEU를 납품했는데 당시 개발한 제품은 일본에서는 RF 핵심부품에 동도금이 적용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NEC가 개발한 제품대비 원가도 30% 이상 절감했다.

김 회장은 “수직 계열화된 생산 시스템과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사업전략으로 부침이 심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며 “이동통신산업 특성상 주기적인 투자 감소를 극심하게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인 결과 매출 대다수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