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격` 앞세운 크롬북 점유율 급신장

노트북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추격하는 구글 `크롬` 운용체계(OS)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 팔린 노트북 5대 중 1대가 크롬 제품이다.

`저가격` 앞세운 크롬북 점유율 급신장

30일 포브스는 NPD그룹 조사를 인용해 크롬 노트북이 1~11월 미국 노트북 시장 점유율 2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이 추산도 어려울 정도로 미미했던 것에 비춰봤을 때 빠른 성장세다. 이 기간 전체 미국 PC 시장에서 점유율은 9.6%다. 지난해 0.2%에서 급신장했다.

이 기간 윈도 노트북 판매 점유율은 42.9%에서 34.1%로 떨어졌다. 포브스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롬북에 초점을 둔 안티-구글 캠페인을 펼치게 한 결정적 요인”이라 분석했다. NPD는 PC 시장에 일어난 구조적 변화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스태펀 베이커 NPD 부사장은 “크롬북과 윈도 태블릿PC 등이 빠르게 영역을 확산하면서 기업·교육 시장에 침투하고 있으며 기존 PC 시장은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크롬북 급성장의 일등 공신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와 에이서가 판매한 저가 크롬북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포브스는 “아마존의 톱3 판매 노트북 중 2개가 삼성전자의 249달러(약 26만2700원) 와이파이 크롬북과 에이서의 199달러(약 21만원) C720 크롬북이었다고 전했다.

NPD에 따르면 크롬북은 `구글 독스`를 비롯한 문서 공유·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 힘입어 교육·기업 시장에서 활기를 얻어갔다. 포브스는 “구글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설치가 쉽고 IT 비용도 낮춘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시장에서 고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태블릿PC는 점유율을 소폭 늘려 지난해 0.8%에서 올해 2.2%가 됐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