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사업자들이 방송용 주파수를 활용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V화이트스페이스(TV White Space)`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케이블컨소시엄이 지역 기반 재난방지, 공공시설 관제서비스, 무선인터넷(슈퍼와이파이), 지역정보 전자안내 등 `TV화이트스페이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강릉시 솔향수목원에 고성능 HD 카메라를 설치,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선설비 구축이 어려운 산악지역에서 무선 인프라를 활용해 산불 등 재해를 예방하고 공공시설물을 24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티브로드는 인천 무의도에서 무선인터넷(슈퍼와이파이)을 제공한다. 유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지역에서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씨앤앰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자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45만평 공원에서 주변시설 정보, 뉴스, 기상정보 등 양방향 전자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HCN도 매일 1000명 이상 시민이 찾는 청주 시민회관에서 공연·교통·날씨·재난정보 등의 지역정보를 양방향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제공한다.
CMB는 대전문화예술공원에서 공원감시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공원은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심야시간 방범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CMB의 서비스가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KLabs는 기술표준화 동향 분석과 사업자 DB연동 등을 위한 기술지원에 나섰다.
케이블컨소시엄은 연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다양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상혁 케이블협회 미디어국장은 “TV화이트스페이스는 전파도달거리와 투과율이 좋아 활용도가 높지만 지역별로 활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면서 “지역사업자인 케이블업계가 특성에 맞게 활용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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