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복 KT 연구위원(전 윤리경영실장 부회장)이 지난 31일 퇴사했다. KT는 2일 “정 전 부회장의 임원 계약기간 1년이 지난 12월 31일자로 만료돼 임기 연장 없이 공식 사직했다”고 밝혔다.
임기 만료에 따른 퇴사지만 정 전 부회장이 KT 내의 이석채 전 회장 영입인사 중 최고위직을 거친 인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정 전 부회장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으로 2009년 1월 KT 윤리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승진을 거듭해 지난해 초 부회장이 됐다.
지난해 말 차기 CEO 공모 시에는 윤리경영실장에서 물러나 연구위원 직함으로 응모한 바 있다. 그가 총괄하던 윤리경영실이 CEO추천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격 논란이 벌어졌다.
이 전 회장 영입인사 중 최고위직이 첫 번째로 물러나면서,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의 취임을 전후해 이른바 `올레 KT(이 전 회장 부임 후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 사퇴의 신호탄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