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전시에도 ICT 접목…국가대표 3대 컨벤션 키운다

스마트결제·전자투표·비즈매칭 등 우리나라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노하우와 시스템이 국제회의·전시 행사에 접목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3대 토착형 글로벌 컨벤션을 키우고, 리조트를 포함한 복합지구가 정부 지원 아래 설립,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국제회의 등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스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기획행사 및 전시회(Exhibition) 등 비즈니스 관광의 통칭이다. 지난 2011년 기준 참가자 1인당 평균지출액이 2585달러로 일반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 1409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우리나라 마이스산업은 지난 수년간 양적인 발전을 거듭해 지난 2012년 기준 국제회의 790건을 개최해 실적 건수에서는 세계 5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실이나 경제적 가치에 있어서는 선진국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기본 계획에는 △건강한 국제회의산업 생태계 조성 △국제회의 수요 지속 창출 △전문인력 양성 및 제도적 산업기반 강화 △국제회의산업 융·복합화 촉진 등 4대 추진 전략이 담겼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지역 대표 국제회의를 육성하는 `지역 특화 컨벤션`을 지난해 11개에서 2018년까지 20개까지 늘려 지원한다. 또 `국제회의 지원 제도`를 단순 지원금 제공 외에 유치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국제회의 주최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기적인 국제회의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인력양성을 위해선 산·학 연계 인턴십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컨벤션기획사 자격제도 개선을 추진해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도 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복합지구 도입과 마이스 기능을 포함 복합리조트 건립 지원, 관련 앱과 시스템 개발 지원 등으로 국제회의 유치와 개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유병채 문화부 국제관광과장은 “주요 과제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는 물론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과도 협력해 마이스산업의 지속적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관광·예술 등 문화와 융합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