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선정 `올해 가장 힘센 인물`은 재닛 옐런

새해 지구촌을 호령할 최고 권력자는 누구일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4년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rson)로 재닛 옐런(67)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를 지목했다.

타임은 “적재적소의 인사가 제때에 이뤄지면 그 자리를 맡는 사람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팽창하는 법”이라며 “우리 시대 최대의 경제·사회 문제가 실업이란 데 동의한다면 옐런이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인물이 될 것이란 걸 길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타임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인물평을 소개하며 실업이란 도전에 맞서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연준 의장에 지명된 것은 `굿뉴스`라며 경제 현안 해결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1960년대 말 예일대에서 옐런을 가르쳤던 스티글리츠 교수는 “옐런은 가장 똑똑한 학생 중 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금융시장에 대한 예리한 이해력과 `인간의 고통은 그 무엇보다 실업과 연관돼 있다`는 강한 신념을 지닌 인물”이라고 회상했다. 옐런 지명자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와 버클리대 교수를 거쳐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로 일했다.

그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을 이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