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콘텐츠업계, 독자들에게 성큼 더 다가간다

전자책 콘텐츠업계가 새해 독자층 확대를 위해 연재서비스를 강화한다. 웹툰처럼 실력있는 작가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동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섞어 전자책 독자층을 넓고 탄탄하게 만든다는 전략이 깔렸다.

네이버와 북큐브네트웍스는 연재 콘텐츠수를 늘린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북큐브네트웍스는 전문 작가 외에도 일반인도 웹소설을 쉽게 연재할 수 있도록 작가 문턱을 낮췄다. 이를 위해 1억원 상당의 웹소설 공모전도 열었다. 공모전에 우승하지 못한 지원자들도 북큐브네트웍스에서 소설 연재를 할 수 있다. 웹툰 플랫폼으로 성공한 네이버처럼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은 쉽게 연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남지원 북큐브네트웍스 이사는 “지난달 20일 일반인도 웹소설을 연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다룬 작가들이 나오면 전자책 독자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올해 모바일로 웹소설을 보는 독자가 많아진 점에 착안해 웹소설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로 웹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올해 웹소설 연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타깃층을 확대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늘린다. 단순 텍스트가 아닌 독자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유료 콘텐츠 장터인 스토리볼의 성공을 발판삼아 전자책 콘텐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스토리볼은 평균 일일방문자수가 70만명이며 연재 콘텐츠물이 100여편에 이른다. 요일별 연재서비스가 이뤄지며 로맨스, 무비 등 13개 카테고리로 이뤄진다. 다음 측은 콘텐츠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확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를 위해 사용자와 저자가 상호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와 오디오·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는 “스토리볼에 여성 위주의 콘텐츠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남성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분야에 관한 연재물을 늘려 남성 독자들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