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도 웹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처음으로 시도하고 성공시킨 `차세대 한류` 웹툰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도록 뛰겠습니다.”
![[이사람]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 “만화 본고장 북미서 웹툰 성공 자신”](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4/01/03/517318_20140103171004_043_0001.jpg)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는 한국식 웹툰 모델을 만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북미시장에 심고 있다. 거대한 미국 만화시장에 온라인 기반 새로운 만화 창작과 유통 방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웹툰 플랫폼 `타파스틱`을 열었다. 김 대표는 블로그 서비스를 만드는 태터앤컴퍼니 공동대표를 지냈고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된 후 구글 본사에서 블로거닷컴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다. 구글플러스에도 참여했다.
인터넷 비즈니스 이력의 정점을 찍은 그가 회사를 나와 창업한 것이 바로 웹툰 플랫폼 기업 타파스미디어다. 온라인 콘텐츠 퍼블리싱 분야에 천착하며 경력을 쌓아온 그는 웹툰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높게 봤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웹툰이 세계적 디지털 콘텐츠로서 입지를 얻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북미 지역에선 웹툰을 쉽게 볼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 마블코믹스나 디시와 같은 대형 전문 기업이 시장을 주도한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도 만화로 생계를 이으려면 마블이나 디시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며 “해외에서 작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독자가 쉽게 이들 만화를 접하는 웹툰 플랫폼은 사실상 타파스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타파스틱은 작가를 섭외해 연재하고 트래픽 등에 따라 원고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분야와 소재의 작가를 모으고, 연재 방식으로 사용자의 지속적 방문을 유도하는 한국식 모델을 응용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 1년이 갓 넘은 지금 1000여명의 작가가 1300개의 작품을 연재했으며, 누적 작품 편수는 2만1500개에 이른다”며 “현지 만화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파스틱은 최근 알렉사 순위 기준으로 북미 디시코믹스와 디지털 만화 서비스 코믹솔로지를 앞지르기도 했다.
일본 `망가`에 익숙한 해외 만화 팬 사이에서 웹툰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존 출판만화와는 다른 웹툰의 독특한 스타일을 사용자에 학습시키고, 작가와 독자 모두에 유인할 시스템을 보강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타파스미디어는 좋은 한국산 웹툰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에 모두 능통한 번역 인력도 뽑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