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7일(화) 오후 10시.
지난해 11월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개통된 나진-하산 간 철도 교통망과 현대화된 나진항을 이용해 복합물류 통로를 개발하자는 계획을 담았다.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해 우리 화물을 싼값에 유럽까지 운송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나진과 하산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나진항의 존재 가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는 연초까지 나진항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올해까지 배후 물류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촬영한 나진항의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지상과 공중에서 나진항의 지금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나진항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가 만나는 곳이다. 동해로 진출하기 위한 중국 동북3성 개발 계획과 부동항을 찾기 위한 러시아의 남진 정책은 결국 값싸고 편리한 물류 통로를 찾기 위한 목적이고, 양자가 만나는 곳이 바로 나진항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이다. 우리 화물이 철길을 이용해 유럽까지 가면 해상로를 이용할 때보다 20일 이상 수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북방의 교통과 물류 통로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한·러 간 경제협력 방안과 남·북·러 삼각 협력은 어떻게 가능한지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