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까지 실시간 통역하는 앱 등장

통·번역가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앱이 나왔다. 6일 CNN에 따르면 체코 스타트업 `TIW이노베이션`이 세계 29개 언어의 영상통화를 실시간 통역하는 앱 `드로이드 통역기`가 등장했다.

`드로이드 통역기` 앱은 세계 29개 언어로 채팅 및 영상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준다.
`드로이드 통역기` 앱은 세계 29개 언어로 채팅 및 영상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준다.

앱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라면 영상통화까지도 실시간 통역해 현존하는 번역 앱 중 가장 뛰어나다는 구글보다도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구글이 번역 가능한 언어는 80개로 드로이드 통역기보다 많지만 문자와 음성인식으로 입력된 문자까지 바꿔줄 뿐 실시간 음성대화는 통역하지 못했다. 현재 구글은 실시간 통역 앱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드로이드 통역기는 지난 6월 베타 버전이 출시됐지만 구동이 느리고 무거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TIW이노베이션은 몇 가지 번역 오류를 보완하고, 12만배 많은 단어를 인식할 수 있는 앱을 내놨다. iOS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돼 체코에 등록된 스타트업인 TIW이노베이션의 창업주 코노발로브는 전 세계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이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에 참여한 기술진은 12명에 불과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인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다”며 “올해 안으로 세계 1000만 사용자를 모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