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세먼지, 환경산업 수출시장으로 키운다

총 309조원에 달하는 중국 대기환경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환경기업들의 시동이 걸렸다.

환경부는 황사 및 미세먼지 등 중국 대기오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내 환경기업들과 함께 대기환경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중국 현지에 우리 환경기업들의 대기오염 저감 기술을 도입해 환경수출을 늘리고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을 줄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는 복안이다.

첫걸음으로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국내 대기환경기업들과 중국 현지에서 한중 대기오염 저감기술세미나를 가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동아시아 대기오염 회의`에 맞춰 KC코트렐, 제이텍, 이엔드디 등 대기오염저감 전문회사들과 중국 지역 공무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 기업은 행사에서 발전설비에 관련 탈황·탈질설비, 전기집진기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소개했다.

환경부는 올해에도 국내 대기환경기업들과 중국 공무원 및 기업들과 만남을 계속해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향후 5년간 약 1조7000억위안(309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향후 5년간 대기오염 개선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시장기회가 많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환경부는 올해 4월 열릴 예정인 한중일 대기오염 회의에서도 국내 기업들과 파견단을 꾸려 중국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문가회의 그룹 구성 등 중국과의 협력채널을 강화해 실질적인 협력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대기환경기업들은 기술수준이 높으면서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대기오염시장 공략을 시장으로 수처리, 폐기물 분야로도 그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