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TV시장 돌파구로 파이어폭스 운용체계(OS)를 택했다. 별도 마켓플레이스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하는 개방성을 기치로 삼았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모질라와 손잡고 파이어폭스 OS와 개방형 웹 표준(Open Web standard)을 쓴 TV를 올 하반기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질라와 파나소닉은 “파이어폭스 OS와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발전시켜 PC·스마트폰·태블릿PC에 이미 통용되는 HTML5와 웹 기술 영향력을 TV로 확장시킬 것”이라 밝혔다. 모질라의 웹 개발툴(WebAPI)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운영하는 스마트TV를 출시한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는 생활가전을 포함한 더 많은 기기를 감시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 전망했다.
파나소닉은 모질라와 협력으로 그간 자체 포털에서만 늘려오던 콘텐츠·서비스를 벗어나 새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유키 쿠수미 파나소닉 디렉터는 “스마트TV의 상호호환성과 연결성을 높일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협력으로 파이어폭스OS는 모바일에 이어 TV로 영역을 넓힌다. 두 회사는 “개방형 플랫폼은 차세대 스마트TV가 웹 기술과 HTML5를 기반으로 각종 클라우드·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밝혔다. 개발사는 인터넷과 방송에 두루 쓰이는 새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리공 모질라 부사장은 “더 많은 협력사가 파이어폭스 OS를 지원하게 될 것이며 파이어폭스 OS는 스마트 스크린 시대를 위한 단 하나의 개방형 웹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머완 미어비 파나소닉 부사장도 “완전히 개방된 솔루션에 있어서만큼 파이어폭스 OS를 대체할 다른 대안은 없다”며 “누구에게도 제한받지 않는 열린 표준”이라 말했다. 구글과 애플의 제한적 생태계가 파나소닉에 좋은 선택이 아니란 것이다. 또 “누구든 앱을 만들거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이는 특정 마켓플레이스를 거치지 않고 파이어폭스 OS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