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금융기관에서 활발하게 도입하던 `푸시` 메시지 솔루션이 비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이동통신사들이 독점해 온 문자메시지(SMS) 시장이 국산 소프트웨어(SW)기업의 푸시 메시지 솔루션으로 급속하게 대체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에서 대민서비스용으로 푸시 메시지를 통한 업무 환경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기·수도·가스 등 각종 고지서 및 세금 완납, 연체 등의 정보 전달에 활용하고 있다. 우편으로 발송 중인 DM업무를 대체, 관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SMS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특히 그동안 공공기관은 고객정보 유출 등의 문제로 공개된 `퍼블릭 푸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꺼려했다. 최근 출시된 푸시 메시지 서비스는 낮은 보안 수준과 도달률 등의 단점을 보완해 독립적인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미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금융권은 입출금 거래 내역 정보, 신제품 홍보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존 단문 SMS 발송 때보다 많게는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송 내역을 분석해 타깃 마케팅 전략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금감원에서 SMS문자 인증방식에 대한 보안성 강화 방침으로 푸시 메시지를 대안으로 제시해 앞으로 더욱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푸시 메시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휴머스온·필링크·원더풀소프트·유라클·다우기술·아이들 등이다. 지난해부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동영상과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 이른바 `리치 푸시`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또 배달 증명, 대량 메시지 발송 순서 지정 등 기능도 다양화됐다.
서보성 원더풀소프트 차장은 “대고객 마케팅 수단으로 SMS를 사용해온 금융·공공·병원 등에서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가량의 SMS 비용을 지출했다”며 “무료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푸시` 기술은 앞으로도 이동통신 3개사가 독과점해온 SMS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푸시 메시지 서비스 활용 현황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