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운영하는 민관 공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의 일부 부품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수명 단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KT에 따르면 무궁화 5호의 전력생산 장치인 태양전지판의 회전을 담당하는 부분이 지난 6월 고장났다. 이 고장으로 전력 생산량이 최대 생산전력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태양활동 극대기 중 태양 흑점 폭발이 빈번해진 것과 관련이 있는듯하다”고 말했다. KT는 위성 제작기업인 알카텔과 함께 원인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복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무궁화 5호 위성은 지상파 방송사의 국내외 위성방송과 군 통신망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고장이 현재 수행 중인 서비스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수명은 단축이 불가피하다. 무궁화 5호 위성의 설계 수명은 15년으로, 오는 2021년까지다.
이에 따라 KT는 대체 위성 `무궁화 5A`를 2016년 발사가 계획된 무궁화 7호와 함께 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