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 성장에 힘입어 328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13년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2012년 말보다 20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채권형, 부동산, 특별자산 유형의 펀드가 고루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식형은 국내 경기회복 불확실성과 해외 투자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1조9000억원 감소한 63조3000억원, 해외 주식형은 4조3000억원 줄어든 16조8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채권형 펀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내 채권형의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8조5000억원 늘어난 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은 5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유형 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펀드(24조2000억원)와 특별자산 펀드(26조3000억원)의 순자산은 1년 사이에 각각 4조3000억원, 4조6000억원 늘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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