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장터가 부상한다고 8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아마존과 이베이처럼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끈다.
지난해 미국 투자자는 76억달러(약 8조1061억원)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트위터는 상장으로, 텀블러는 대규모 매각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투자를 받고 상장을 하고 매각에 성공하진 못한다. 여전히 대다수가 별다른 성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라진다.
엑시트라운드는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온라인 장터다. 회사 매각을 원하는 창업자와 매수자를 연결한다. 회사와 인력, 서비스 경쟁력을 등록하면 엑시트라운드가 관심 있는 기업을 연결하고 매각 협상이 시작된다. `스타트업 연착륙을 위한 서비스`가 엑시트라운드의 지향점이다.
다소 시시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집이나 사무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청소 시장은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오랜 시간 주목해온 분야다. 지난해 3800만달러(약 405억원)를 투자받은 `홈조이`는 대표 스타트업이다. 구글 벤처스와 페이팔 창업자 맥스 레브친이 투자했다. 강점은 철저한 인력 관리. 홈조이 직원은 유창한 영어와 청소 관련 자격증 보유가 기본이다. 회사는 심층 인터뷰로 인력을 선발하고 지속적인 평판 체크로 나쁜 인력을 골라낸다. 사용자는 각 인력의 평판을 확인하고 원하는 인력에게 청소를 맡길 수 있다.
`썸택트`는 재능 기반 인력 중개 플랫폼이다. 특별한 재능을 원하는 사람과 재능을 가진 사람을 연결한다.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고 싶은 사람이 서비스에 내용을 올리면 썸택트는 관련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재능 소유자는 자신의 장점과 원하는 보수를 제시하고 재능 요청자는 후보자 정보와 보수를 고려해 적당한 사람을 선택한다. 실리콘밸리 최고 VC로 꼽히는 세콰이어캐피탈이 투자했다.
`도그백케이`는 `애견판 에어비앤비`다. 애견을 두고 잠시라도 집을 비우는 주인은 마음이 편치 않다. 애견을 맡아주는 애견호텔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도그백케이는 강아지를 돌봐줄 이웃집을 소개한다. 비용도 저렴하고 이웃사람이라 믿고 맡길 수 있다.
렌딩클럽은 개인 간 대출을 중개하는 온라인 장터다.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과 빌려줄 여유가 있는 사람을 연결한다. 개인 대출 최대 규모는 3만5000달러(약 3700만원)다. 금리는 6.5~13% 사이로 15%를 상회하는 신용카드보다 싸다. 25달러(약 2만7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 대출자가 빌린 돈을 갚으면 약속된 금리와 원금을 상환 받는다. 2007년 서비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26억달러(약 2조7700억원)가 렌딩클럽을 통해 대출됐다. 올해 기업공개(IPO)가 유력하다.
[표]새해 주목받는 온라인 장터
(자료:벤처비트)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